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과거 현재 미래의 한국인 평균수명은?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의 삶을 삽니다. 그리고 삶이란 탄생과 죽음 사이를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시작과 끝이 있죠. 시작되는 건 이미 일어났고,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만약에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다면, 그 주어진 시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해보려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과거부터 현재를지나 미래까지. 한국인의 평균수명, 기대수명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평균수명과 기대수명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평균수명이란 말 그대로 모든 사망자들의 나이의 평균값입니다. 즉, 2021년 평균수명은 2021년에 사망하신 분들의 나이를 모두 더해 그분들의 명수로 나눈 값이죠. 사망자가 속한 집단에 따라 국가별, 지역별 차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기대수명이란 갓 탄생한 아이들이 몇 살까지 살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즉, 2021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수명은 이 아이들이 언제까지 세상에 머물다 갈지를 예상하는 값이겠지요. 그리고 태어난 아이들이 속한 집단에 따라 국가별, 지역별 차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얼핏보면 평균수명과 기대수명은 의미하는 대상이나 시간만 다르고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구분 지을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칫 오해할 만한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어떤 집단의 평균수명이 30세라고 해서 기대수명이 30세 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내용을 보시죠.

 

 

 

과거 세계인의 평균수명

 

과거 1700년대의 평균수명은 30세 정도로 아주 낮은 편이었습니다. 

 

Source: Riley (2005), Clio Infra (2015), and UN Population Division (2019) [Life Expectancy by Max Roser, Esteban Ortiz-Ospina and Hannah Ritchie First published in 2013; last revised in October 2019]

 

위 그래프를 보시면 1700년대부터 1850년정도까지 세계 평균수명이 30세 수준으로 유지돼왔습니다.

 

그럼 이때는 사람들이 대부분 30세 언저리에 돌아가시는 세상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이때 평균수명이 30세 언저리로 나타나는 이유는 영아사망률 때문입니다. 0세에, 즉 태어나서 1년 이내로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1800년대 영아사망률은 약 20% 수준으로, 태어난 아이 5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세상을 떠났고, 그 때문에 평균수명이 현재에 비해 큰 폭으로 낮게 계산된 것입니다. 

 

이를 보정해서 나타낸 수명, 즉 영아사망자를 제외한 평균수명을 1차 보정수명이라고 하는데, 이를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면 약 38세입니다. 40세 언저리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1900년대부터 평균수명이 급격히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영아사망률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영아사망률은 1% 수준이고요. 

 

그리고 세계 기대수명이 70세 이상으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데에는 의학기술 발달의 영향으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있죠.

 

 

 

과거 한국인의 기대수명

 

그렇다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어떻게 변화해왔을까요?

 

대한민국 평균수명 / 데이터: 대한민국 통계청 / 인포그래픽: 파인스퀘어

 

1970년 대한민국 평균수명은 62.3세였고, 그 후로

 

1980년 66.1세, 1990년 71.7세, 2000년 76세, 2010년 80.2세, 2020년 83.2세로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꾸준히 선형으로 증가해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2010년부터는 증가세가 서서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질병을 관리하고 이겨내는 의술이 계속해서 발전하더라도, 노화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겠지요. 노화를 방지하는 기술이 발전하지 않는 한 인간의 몸의 생물적 한계를 뛰어넘은 급격한 수명 증가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래 한국인의 기대수명

 

그렇다면 이를 바탕으로한 미래의 수명은 어떻게 예측되고 있을까요?

 

대한민국 통계청에는 2067년까지의 미래 한국인의 평균수명을 예측하여 기대수명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래 한국인의 기대수명 / 데이터: 대한민국 통계청 / 인포그래픽: 파인스퀘어

 

2020년 83.2세였던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30년 85.2세, 2040년 86.8세, 2050년 88.2세, 2060년 89.4세, 2067년 90.1세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나는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대략 어느 정도인지 예상해 보겠습니다.

 

위 데이터에 따라 2060년 평균수명이 약 90세라면 이때의 사망자는 대부분 90년 전인 1970년 즈음 태어나신 분들입니다.

 

즉, 1970년에 태어나신 분들은 90세에 돌아가실 것으로 예상하고 삶을 계획해나갈 수 있겠죠.

 

그렇다면 그 이후에 태어나신 분들은 수명이 얼마나 될까요?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요?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 먼저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평균수명 그래프를 연결해보겠습니다.

 

1970~2067 한국인 평균수명 / 데이터: 대한민국 통계청/ 인포그래픽: 파인스퀘어

 

위 그래프의 증가율(기울기)에 주목해보시면, 2018년 부근을 기점으로 기울기가 작아졌고, 2050년 부근에서도 더 완만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연장해서 2100년까지의 평균수명을 예측해보면,

 

1970~2100 한국인 평균수명 / 데이터: 대한민국 통계청/ 인포그래픽: 파인스퀘어

 

이와같은 그래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측된 평균수명은, 2080년 91.4세, 2090년 92.4세, 2100년 93.4세입니다.

 

과거 몇몇 자료들 중에 평균수명이 100세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자료들이 있는데, 그건 대부분 2015년 이전까지의 수명 증가율을 토대로 예측한 것들입니다.

 

때문에 대한민국 통계청에서 예측한 바와 같이, 위처름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둔화된 수명 증가율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보다 더 합리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략 몇 살까지 살 수 있죠?"

 

드디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가 왔네요. 위의 평균수명을 토대로 역산해보면 됩니다.

 

2100년 평균수명은 93세, 즉 이때 사망자의 평균 생년은 2100에서 93을 빼고 1을 더한 2008년생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2090년 평균수명은 92세, 이때 사망자의 평균 생년은 1999년 이고요,

 

2080년 평균수명은 91세, 이때 사망자의 평균 생년은 1990년입니다.

 

2070년 평균수명은 90세, 이때 사망자의 평균 생년은 1981년입니다.

 

즉, 내가 1990년에 태어났다면 대략 91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 2000년에 태어났다면 대략 92세까지, 2010년에 태어났다면 대략 93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내가 만약 남자라면 여자에 비해 조금 일찍 세상을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자와 남자의 평균수명이 서로 다르다?

 

그렇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평균수명은 서로 다릅니다. 보통 여자가 남자에 비해 더 오래 삽니다. 

 

데이터: 대한민국 통계청 / 인포그래픽: 파인스퀘어

 

대한민국 통계청에 따르면,

 

1970년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58.7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65.8세로

 

여성이 7.1년 더 오래 살았습니다.

 

2000년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72.3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79.7세로

 

여성이 7.3년 더 오래 살았습니다.

 

이처럼 여성과 남성의 평균수명 차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보면,

 

데이터: 대한민국 통계청/ 인포그래픽: 파인스퀘어

 

과거 1970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민국 여성은 남성보다 약 7~8년 정도 더 오래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1980년 부근부터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현재 2021년 여성의 평균수명은 남성의 평균수명보다 약 5세 정도 많습니다.

 

미래에는 평균수명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수명 차이는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2060년에는 수명 차이가 3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시 말해서, 2000년생인 남성은 90.5세, 여성은 93.5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1990년생인 남성은 89.5세, 여성은 92.5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죠.

 

1981년생인 남성은 약 88.5세, 여성은 91.5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언제 태어났느냐에 따라 평균수명이 달라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늦게 태어난 사람일수록 조금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결론은 그래프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한국인의 태어난 해에 따른 기대수명입니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토대로 계산한 값입니다.

 

생년에 따른 기대수명

 

그래프를 해석해보겠습니다.

 

가로축은 태어난 연도, 세로축은 기대수명입니다. 

 

내가 1960년생이라면 기대수명은 약 88세입니다.

 

내가 1970년생이라면 기대수명은 약 89세입니다. 

 

남성이라면 이 값에 비해 약 2년 정도 덜 사실 것으로 예상되고, 여성이라면  이 값에 비해 약 2년정도 더 사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우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대략 90~100세입니다

---

 

 

이를 토대로 인생을 계획한다면, 남은 소중한 시간을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