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만족오향족발. 대한민국 대표족발.

 

대한민국 대표족발입니다.

 

10년 전 한참 맛집탐방에 빠져있을 당시에, 

서울 3대 족발이라 불리는 식당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찾아보니 그대로군요. 대단한 식당들입니다.)

 

시청족발, 성수족발, 영동족발. 이 세 식당들이었죠.

 

그중 대장노릇을 해온 시청족발.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시청 만족오향족발은, 제가 10년 넘게 방문해 온 정말 맛있는 식당입니다.

 

 

매장명: 만족오향족발 시청점

위치: 시청역 8번 출구 근처 골목 속

주소: 서울 중구 서소문로 134-7

영업시간: 11:30~22:00

주차: 불가

포장: O

배달: O

예약: X

 

---

 

처음 가시면 진입골목을 찾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깊숙한 골목 속에 있습니다. 

10년 전엔 오후 3시에 오픈을 했었고, 오픈하면 1시간 만에 넓은 홀 테이블이 모두 꽉 차서 웨이팅을 시작해야 하는 식당이었는데, 지금은 11:30부터 점심영업을 시작하십니다.

 

어느새 체인점도 많이 생겼습니다. 36개의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한걸 보니 참 그럴만한 맛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수년 전에 일산에 있는 만족오향족발에 방문했을 때는 시청본점에서 만큼 의 감동을 느끼지 못했던 기억입니다. 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시청본점의 홀은 꽤 넓습니다.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 2층에서도 영업을 하고 계셔서 자리가 많습니다. 

전엔 웨이팅 경쟁이 치열했는데, 지금은 가맹점도 많고 홀도 넓어서 그런지 워크인으로 가도 크게 문제없을 정도입니다.

예약은 안되고, 워낙 맛으로 유명한 식당이니만큼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어떤 조합이든 추천하고 싶습니다. 

매장 분위기는 손님 많은 넓은 족발집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식당은 좌식이 아닌 입식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

 

시청족발로 유명한, 만족오향족발은

10년 전 서울3대족발 중 대표족발로 유명했습니다.

 

맛을 보면 오향장육의 맛에 가까운 따뜻하고 부들부들한 형태의 족발로,

식었을 때 단단하고 얇게 썰어먹는 기존의 족발들과는 조금 다른 음식이었죠.

 

따뜻하게 먹어야 그 부들부들함이 유지되다 보니, 테이블에는 온열장치가 되어있습니다.

 

따뜻한 족발자리

 

놋쇠그릇 위에 올려진 족발을 따뜻한 족발자리라고 쓰인 온열장치 위에 올려두면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족발이 워낙 부들부들하기 때문에 쉽게 부서집니다. 따라서, 두껍게 썰 수밖에 없고, 그렇게 두툼하게 썰린 고기가 행복한 한입을 만들어냅니다.

 

만족오향족발

 

만족오향족발의 맛이 대단한 건, 단짠의 조화와 오향의 밸런스에 있습니다.

오향족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팔각 정향 계피 등의 침고이도록 향긋한 향이 딱 적절하게 풍기고,

진한 단맛이 고기를 입에 착 달라붙게 하면서,

갈색빛의 껍질 쪽에 진하게 배어든 짭짤함이,

한입 두 입 끊임없이 먹고 싶게 만듭니다.   

 

떡만둣국

 

떡만둣국은 함께 제공됩니다. 만두국 국물은 리필이 되고요.

 

족발을 먹다 보면, 족발 껍질과 그 아랫부분의 기름기 때문에 조금 느끼한 느낌이 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뜨끈한 만둣국 국물을 한 숟가락 먹으면 싹 가십니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상큼한 양배추채 역시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완벽한 구성입니다.  

 

만두국과 양배추채

 

쟁반국수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맛있는 쟁반국수.

이쯤 되면, 시청족발 사장님은 정말 맛잘알이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배달온 시청족발

 

시청 근처에서 배달주문해서 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맛있었지만, 역시 시청본점 홀에서 먹는 게 최고입니다.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니, 먹고 싶어 집니다. 조만간 또 방문하겠네요.

 

족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단단하게 식은 상태로 얇게 썰어서 고소하고 짭짤하게 먹는 족발과,

따뜻할 때 두툼하게 썰어 부들부들하게 먹는 단짠단짠 족발.

 

시청 만족오향족발은 후자의 완성입니다.

지금은 여기저기서 비슷하게 맛볼 수 있는 대중화된 맛이지만,

시청 족발의 맛은 이 식당이 오랜 시간 살아남고 번영한 근거입니다. 

 

모두 꼭 한번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도 많이 하고, 함께 가서 즐기기도 한 맛집이었는데, 

미슐랭 서울이 처음 공개된 해에 빕그루망에 선정되어서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일본 중국에서도 유명세를 타서, 지금은 서울여행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더군요.

1989년부터 오랫동안 맛을 지켜온 식당이니 만큼, 참 잘된 일입니다.

 

 

 

 

 

"대한민국 대표족발"

-★★★★★-

 

 

 

 

 [추천등급]
★ NO
★★ 별로
★★★ 만족
★★★★ 우수
★★★★★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