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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향상될까? 카페인이 업무능력에 미치는 영향
    해외 소식 [세계는 지금] 2021. 7. 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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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에는 시험기간에, 밤샘공부할 때, 든든한 친구가 되어줬던 커피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출근할 때, 점심먹고, 야근할 때까지, 좀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영원한 친구로 남곤 합니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고소하고 향긋한 향을 내면서, 쌉싸름하면서도 기분좋은 산미를 품은 커피의 맛을 즐기기 위함도 있겠습니다만,

     

    주로 카페인의 각성효과로 졸음을 쫓아내고 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실제로 커피를 마셔가면서 밤샘공부를 하거나 야근을 해보면 이게 도움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잠으로부터 정신을 말짱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긴 한데, 멀쩡한 상태가 아니고 그게 좀 멍한 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과연, 커피를 마시면 정말 잠이 안오고, 집중력이 높아지며, 일이 더 잘될까요?

     


     

    아마도 이러한 커피사랑에 대한 궁금증이 한국에만 있었던 건 아니었나 봅니다.

     

    미국의 미시건 주립대학교의 심리학과 부교수인 킴벌리 펜 교수가 이끄는 <수면 및 학습 연구소>에서 이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펜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수면부족에 따른 집중력 저하에 카페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연구였고,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Learning, Memory, & Cognition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펜 교수와 그의 동료 미셸 스테판, 그리고 에릭 알트만은 '수면부족이 인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카페인이 완화시켜줄 수 있는지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카페인이 그저 오래 깨어있게만 해준다는 사실을 밝혔죠.

     

    그들은 연구를 위해 275명 이상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수면부족 상태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과제들을 수행하도록 함과 동시에, 정해진 순서대로(반복된 문제도 없고, 문제를 건너뛰거나 하면 안 되는) 하나하나 완성해나가야 하는, 보다 어려운 과제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연구결과, 카페인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간단한(쉬운)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가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데에 있어서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펜 교수는 말합니다.

     

     

     우리는 수면 부족이 업무 성과를 저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쉬운 일을 성공적으로 성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카페인 섭취가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들이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즉,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잠이 올 때, 단순한 업무를 반복해서 수행할 경우 커피(카페인)를 마시는 것은 작업량을 늘리는 데에 도움을 주지만, 집중력을 요하는 어려운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펜 교수는 덧붙입니다. 

     

     

    카페인은 우리를 깨어있게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의사들의 판단이나 조종사들의 판단에서 발생하는 절차적 실수를 예방하는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카페인이 피곤하고 졸린 상태로부터 우리의 정신을 깨워줄 수는 있어도, 졸릴 때의 집중력 저하나 인지능력 저하 상태를 원상태로 향상시켜 줄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연구를 마치며 펜 교수는 강조합니다.

     

    카페인은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졸음을 줄여주며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이 하룻밤의 수면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카페인으로 수면 부족 상태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집중력을 요하는 업무 수행능력은 여전히 저하된 상태일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밤샘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 작업이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요하지 않는 단순 반복 작업이라면 커피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거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커피를 마시고 잠을 줄여가며 하시기보다는 잠을 먼저 충분히 주무신 다음에 업무를 진행하시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커피는 우리를 잠에서 깨우기는 하지만, 졸려서 멍청해진 뇌를 멀쩡하게 만드는 건 아니다. -인포그래픽 by K비서-

     

     

    해당 연구는 잠이 부족한 '수면부족 상태'를 커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난 집중력이 필요한 게 아냐! 깨어있기만 하면 돼!" 라거나 혹은,

     

    "나는 잠을 충분히 잤어. 잠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니까 커피를 많이 마셔서 더 멀쩡해질 거야!"

     

    라는 분이 혹시 계신가요? 혹시 그렇게 생각하셨더라도 카페인을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시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항공안전분야의 연구 및 교육을 담당하는 국제기구인 국제항공안전재단(F.S.F)에서는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하루 300mg 이상) 정신, 운동 성능 저하와 기분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일어나 항공기를 운용하는 조종사의 운항 능력과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 역시 업무능력과 판단능력에 저하는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겠죠. 

     

    우리가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노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요?

     

    스타벅스 톨(tall) 사이즈 기준(355ml), 아메리카노 한잔에는 200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두 잔 이상을 연달아 마신다면 오히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시는 데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네요. 

     

     

     

     

     

    펜 교수의 연구:

    Note for media: Please include link to the study in online coverage: https://pubmed.ncbi.nlm.nih.gov/3401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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